제목 보시면 아시겠지만
개소리를 지껄이고 싶은 심정으로 적은 것일 뿐이니
진지하게 받으시면 곤란합니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 없다' 가설
이전에도 말한 적이 있듯이 저는 주식시장에서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 없다' 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 가설의 기본 전제는
화제가 될 정도로 주목을 받은 기업은
시장의 효율성에 의해 본인의 가치 만큼이 이미 '선반영'되어 있으며
화제가 된 만큼 FOMO에 의한 추가적인 가격적 버블이 발생할 것이다
라는 전제를 깔고 만들어졌습니다
소문이 났기에 이미 자리가 꽉 차서
'얼마나 개쩔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모였지?' 하며
사람들이 담벼락에 다닥다닥 붙어서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제가 떠올리는 생각을 이해하시기 쉬울 겁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 적용
효율적 시장 가설에 따르면
주식 가격은 이미 모든 가용한 정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소문이 날 만큼 좋은 기업이라면 모두의 관심을 받기 때문에
특히 시장은 효율적인 차원에서의 분석을 활발히 할 것이며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효율적 수준에서 주가를 이미 반영할 것입니다
(안전하게 먹을 것이 이미 다 반영되어있다)
이제 거기에 '얼마나 버블일 것이냐?' 라는
시장의 비효율성이 얼마나 붙을 것이냐의 차이만 있겠죠
비효율적인 버블 형성 이전에
기업의 가치 평가에 대해
조금 더 고찰해봅시다
기업의 가치 평가에 대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크게
수치로 명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활용한 정량적 평가와
수치로 직접 측정하기 어렵지만
기업의 잠재력, 전략 등을 고려하여
이를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평가하는 정성적 평가를 적용합니다
소문이 나서 화제가 되었다면
수치로 명확하게 측정되는 부분만큼은 이미 적용 되었을 것입니다
거기에 추가로 주관적인 정성적 평가 차원이 적용될텐데
매력적인 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시장에 지배적이라면
시장 분위기 및 남들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동조하여
기대를 고봉밥으로 꽉꽉 눌러담아서 주가에 반영하고
"이정도 가격까지는 합리적이지~"
하며 적재량을 초과해서 담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적재량을 초과하여 너무 크게 싣고 다니게 될 수록
실적 발표와 같은 이벤트에서 사고가 났을 때 너무 크게 발생난다는 것입니다
(즉시 대형사고 발생)
FOMO 의 열기는 감자를 데우기 충분하다
FOMO(Fear of Missing Out)는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주가가 끝없이 오르는 걸 볼 때 마다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나만 빼고 다들 탑승해서 올라가면 어쩌지?
나도 얼른 타야하는데. 지금 당장 탑승해야겠어!
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탑승을 해버린다면
버블이 생기기 딱 좋은 상황이 연출되며
본인 뿐만 아니라 본인이 주가를 주도(?)하는
주인공 중 한 명이 되어 더 큰 버블을 만들어 드는데에 일조하게 됩니다
버블은 실제 가치보다 현저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다 갑자기 붕괴하는 거죠?
본인의 열기를 더해 감자를 데워 주가 상승에 합류하면서
'뜨거운 감자' 놀이를 하는 겁니다
뜨거운 감자 놀이는
서로 공을 빠르게 주고 받으며 노는 게임인데
공을 받은 다음 3초 안에 다음 사람에게 패스를 해야 합니다
버블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던지지 못하면
버블을 끌어안으며 폭사하게 될 겁니다
커진 만큼 더 아프게 맞겠죠?
결론
그래서 저는 시장에서 이미 소문이 난 종목은 경계하는 편입니다
소문이 난 잔치만큼 무서운 것은 없으니까요
이미 해먹을 거 다 해먹은걸 주워다가
저보다 더 바보에게 던지며 차익을 챙기는 건 제 취미가 아니기에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고
그럼에도 버블 아니고 정말 장기적으로 좋아보인다 하면
옆에다가 해당 종목의 리스크를 분산시킬 안전장치들을 덕지덕지 붙여서
안전장치들과 같이 올라타는 편입니다
여러분은 시장에 가지는 재미있는 가설이 있으신가요?
공유해주신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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